〈사색 Zone Out〉, 2023
글, 유리막, 물백묵, 콜라주책(혼합재료), 폴리에틸렌, 코바늘, 가변설치 아르코미술관 공간열림(서울)
관객참여형 워크숍 <사색 Zone Out>은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한 아트토크2.0 작가과정 성과공유 전시 ⟪층계참⟫ 참여작인 <Vado Mori 바도모리>와 연계하여 진행한 행사이다. 워크숍에서는 폐비닐로 실을 꼬며 절멸과 재난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에 대한 감각을 함께 나누었다. 비닐은 ‘살림살이’를 위한 사적 공간, 특히 주방 곳곳에 자리하며 먹거리의 위생을 위해 쓰이고 쉽게 버려져 땅에 묻히지만 쉬이 썩지 않고 쌓여간다. 먹고 살기 위한 주방은 수많은 생과 죽음들이 오가는 정치경제적 장이기도 하다. 플랜테이션과 공장식 축산에서 행해지는 거대자본에 의한 노동착취와 자연수탈을 거쳐 가사노동에 이르기까지 은폐된 노동과 죽음, 배제된 몸들이 존재한다. 생각이 많은 털(思 생각 사, 수염 많은 새)을 지닌 인간 동물로서 실을 꼬며(索 찾을 색, 노 삭) 비닐의 물질성과 노동, 죽음, 배제된 몸들에 대해 함께 감각해보고자 폐비닐로 실을 잣으며 사색(思索)하는 시간을 가진 후 ‘잘 죽기’ 위해 무엇을 남기며 생을 채워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르코미술관 공간열림 (새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