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 U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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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숨은신-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2026

지은이: 강병우, 강정아, 김민주, 김수환, 남궁예은, 손혜림, 오윤주, 유은, 이연화, 이인현 형태: 예술일반, 예술 비평 및 에세이 발행일: 2026년 7월 15일 쪽수: 340쪽 판형: 130 × 210 mm 가격: 21,000원 출판사: 히스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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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병우, 강정아, 김민주, 김수환, 남궁예은, 손혜림, 오윤주, 유은, 이연화, 이인현 형태: 예술일반, 예술 비평 및 에세이 발행일: 2026년 7월 15일 쪽수: 340쪽 판형: 130 × 210 mm 가격: 21,000원 출판사: 히스테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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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모든 역사는 자기 시대를 위해 분투한다. 연대상 얼마나 멀든 가깝든, 동시대는 자기 시대를 스스로 정당화하는 특권을 가진다. 옛것은 불투명한 거울처럼 동시대를 비추지만, 어렴풋한 과거로부터 전해진 이미지는 깨끗한 얼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를 표백해 새로운 우주를 만들 수 없다면, 선별과 배제를 거쳐 옛것에서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 유산은 고스란히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해체를 거쳐 재사용됨으로써 비로소 각 시대의 정당성을 얻는다. 전(前) 근대적 사유의 토대였던 신(神)이 오늘날 사유의 무대 뒤편으로 내려간 것처럼.

책 속 주요 질문들

신은 어디에 있는가?

보이지 않는 존재는 오늘날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감각되고 상상되는가.

미의식은 무엇이고, 전통문화는 어떻게 다시 읽혀야 하는가?

옛것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를 거친 재사용이 필요하다면, 그 선별과 배제의 기준은 무엇인가. 집단적 무의식의 근거가 되는 옛것은 무엇인가?

한(恨)·신명·풍류 같이 재구성된 미의식들이 오늘날 시대의 맥락과 불협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시 다뤄야 하는가. ‘한국적인 것’은 민족주의를 벗어날 수 있는가?

민족주의적 틀로 고정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인 것’을 터부화 하지 않을 수는 없는가?

『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은 그림자가 되어 전면에서 보이지 않지만 지울 수 없는 시간의 흔적에 관한 이야기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열 명의 예술가·연구자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전래된 것’으로서의 전통과 무의식을 다루고, 한국성을 묻기 위해 더 깊이 숨어버린 ‘신’을 동시대로 되돌린다. ‘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서 출발하되 특정 종교의 교리나 신학적 진리를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 자기 존재를 물을 수밖에 없기에, 감각하고 상상한 괄호 안의 이야기를 믿는다.

히스테리안은 이를 ‘아티스트 리서치’를 방법론으로 사용했고, 열 명의 필자의 글은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신을 종교적 존재로, 누군가는 귀(鬼)나 영영(詠)으로, 혹은 인간과 자연 사이를 흐르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읽는다. 제목의 ‘( )’는 이 다성적 해석을 열어 두는 기호다. 집단적 무의식의 근거를 옛것에서만 끌어오면 오늘의 세대적 맥락과 어긋난다. 옛것을 이해하는 태도란 전래된 것 안에 가려지고 배제된 이야기를 추적하며, 과거를 읽는 고정된 문법 자체를 되묻는 일이다.

‘한’, ‘신명’, ‘풍류’처럼 한국 근대미술이 정의해온 미의식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위치가 민족주의적 틀로만 읽힐 위험은 경계한다. 그럼에도 지금 이 공간에서 공유된 언어로 살아가는 ‘한국’이라는 예속 역시 분명한 조건이다.

《숨은신》은 이 위험과 긴장 속에서 쓰인 여러 ‘숨은(신)’의 얼굴을 살펴보는 장이며, 독자와 함께 그 열린 기호, 숨은 ( )를 찾고자 한다.

(글: 홈페이지에서 발췌)

『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2
『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3
『숨은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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